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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17-06-20 조회수 289
제목 Harbeth Super HL5 Plus 40th Anniversary - 하베스 40주년 기념 한정모델


마치 모니터 스피커의 후예임을 증명하듯 원전악기들의 질감 표현과 디테일이 돋보였다. 금관은 의외로 화려하며, 목관 파트의 플루트, 클라리넷, 오보에의 작은 사운드도 놓치지 않고 제대로 들려주었다. 쿠렌치스의 거침없고, 강렬함이 강조된 파격적인 지휘봉 아래 HL5도 호흡을 맞추는 듯 피가로의 결혼 서곡의 멋을 잘 드러냈다. 

영국의 스피커 브랜드들은 대부분 오랜 전통과 역사를 지니고 있다. 그리고 전 세계 무수히 많은 브랜드들의 틈에서도 변함없이 브리티시 사운드를 추구해온 그들만의 사운드 철학을 바탕으로 전통의 맥을 이어오고 있다. 하베스 역시 1977년 창립하여 전통적인 브리티시 사운드의 이념을 바탕에 둔 브랜드다. BBC 방송국의 스튜디오 모니터 스피커로 데뷔하였고, 가장 대표적인 BBC 모니터 스피커 전문 브랜드 중 한 곳으로 손꼽히고 있다.

특히 방송용 표준 모니터인 M 시리즈와 달리 하이파이용으로 가장 최적화된 스피커를 언급한다면, HL 시리즈를 이야기할 수 있다. 그리고 HL 시리즈는 꾸준히 업그레이드되었으며, 시대 흐름에 걸맞은 성능 개선과 완성도 높은 사운드를 반영하고 있다. HL-Monitor MK1에서 시작되어, 초기에는 슈퍼 트위터가 장착되어 있지 않았고, 미드·베이스는 1세대 래디얼 유닛이 장착되었다. HL5 ES를 거쳐 슈퍼 HL5를 통해 슈퍼 트위터가 장착되었고, 2세대 래디얼 유닛이 적용되었으며, 35주년 모델과 슈퍼 HL5 플러스에 이어, 이번 리뷰에서 소개하는 40주년 모델까지 성장해 있다.

스피커 브랜드들마다 애니버서리 모델들이 존재하고 각 브랜드의 상징적인 의미를 담아내고 있는데, 오랜 역사를 지닌 하베스도 예외는 아니다. 특히 시리즈별로 다양하게 애니버서리 버전을 소개하였는데, HL5 시리즈는 동사에서 가장 특별한 애정이 있는 모델인 만큼 꾸준히 애니버서리 모델로 출시되고 있다. 이제 새로운 슈퍼 HL5 플러스 40주년만의 특별함을 살펴보도록 하겠다.

먼저, 외관에서 단번에 알 수 있듯이 고급스러워진 짙은 월넛 마감이 인상적이다. 짙은 월넛 컬러는 빈티지 느낌까지 제공하여 한정판으로 출시된 40주년의 특별함을 더욱 부각시켜 주고 있다. 여기에 그릴 배지와 전면 배플, 후면 배플 등 곳곳에 40주년을 기념하는 로고 각인이 눈에 띈다. 다음으로 핵심 부품들의 변화도 살펴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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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WBT의 고급형 Nextgen 시그너처 바인딩 포스트를 적용한 점이며, WBT 배지까지 후면 배플 단자 아래에 부착하여 특별함을 부각시켜주고 있다. 그리고 네트워크부에는 오디오 그레이드 폴리 캡을 채용하고, 내부 배선제도 울트라 퓨어 OFC 케이블을 적용하여 음질적인 개선을 추구하였다. 이 밖에도 보호 장치 없던 슈퍼 트위터는 새롭게 프로텍션 바라는 철심 가이드 2개가 추가되어, 마치 디자인 포인트처럼 제공하고 있다. 전용 스탠드를 옵션으로 제공하는데, 동일한 월넛 마감의 스파이크 타입으로 하이파이 랙에서 특주한 모델이다.

시스템에 적용된 드라이버들은 기존 모델의 부품을 계승하고 있다. 사운드의 중심적인 역할을 하는 동사의 특허 유닛인 2세대 래디얼의 미드·베이스 드라이버는 20cm 사이즈로 합성 수지 계열의 폴리머 콘을 더욱 개량하고, 인덕턴스를 개선하여 더욱 낮은 F0 값을 통해 저역 재생 주파수를 40Hz까지 제공하고 있다.

또한, 새로운 2cm 돔 슈퍼 트위터를 통해 고역은 24kHz까지 재생되기 때문에 하베스 모델 중 가장 돋보이는 고역 특성을 자랑한다. 이와 함께 헥사망으로 감싸진 25mm 돔 트위터는 실질적으로 미드·베이스와 슈퍼 트위터의 중간 역할을 매끄럽게 이어줌으로써 평탄하고 균형 잡힌 사운드를 재현해 주고 있다. 음압은 86dB로 다소 낮은 편이지만, 음압에 비해 앰프와의 매칭은 그렇게 까다롭지 않은 스타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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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컬 곡은 부르노 마스의 ‘Versace On The Floor’를 선곡해 보았다. 우선 슈퍼 트위터의 역할을 단번에 일깨워 주듯 고역 재생 능력이 돋보이며, 마스 목소리가 유난히 선명하게 전달되었고, 건반도 직설적으로 표현되었다. 드럼은 지나친 임팩트와 킥의 불필요한 통 울림을 억제하며 단단하고 깊은 저역을 만들었다.

재즈곡으로 딕 하이먼의 ‘You're Driving Me Crazy’를 들어본다. 연주되는 각 악기의 질감 표현이 돋보였는데, 베이스의 적당한 울림과 브라스의 강렬한 임팩트를 중심으로 제법 넓은 대역 재생 능력을 엿볼 수 있었고, 스윙 재즈가 전해 주는 리듬을 활력 넘치게 전달해 주었다.

실내악곡은 마르첼로의 오보에 협주곡 D단조 중 1악장을 하인즈 홀리거의 오보에와 이무지치의 연주로 청취해 보았다. 오보에는 앞선 곡들의 느낌과 달리 표현력에서 기대 이상의 화려함을 지니고 있다. 반대로 현악기들의 반주는 한발 물러서 오보에를 더욱 강조해 줌으로써 필립스 레이블 녹음 특유의 공간감을 여과 없이 들려주고, 산뜻한 실내악 재생을 고스란히 전달해 주고 있다.

대편성곡은 피가로의 결혼 서곡을 테오도르 쿠렌치스가 지휘하는 무지카 아에테르나의 연주로 선곡해 보았다. 마치 모니터 스피커의 후예임을 증명하듯 원전악기들의 질감 표현과 디테일이 돋보였다. 금관은 의외로 화려하며, 목관 파트의 플루트, 클라리넷, 오보에의 작은 사운드도 놓치지 않고 제대로 들려주었다. 쿠렌치스의 거침없고, 강렬함이 강조된 파격적인 지휘봉 아래 HL5도 호흡을 맞추는 듯 피가로의 결혼 서곡의 멋을 잘 드러냈다.

전체적인 사운드는 기존의 슈퍼 HL5에서 들려주었던 하베스의 고전미와 현대적인 사운드의 조화를 보여주며, 슈퍼 트위터의 역할을 더욱 강조한다. 새로운 부품들의 적용을 통해 더욱 넓어진 공간감이 인상적이다. 풍부한 저역과 부드러운 중역이 돋보이며, 불필요한 과장이나, 과도한 고역 재생 없이 자연스러우면서도 밝은 성향의 산뜻함은 단연 40주년 모델이 만들어낸 매력이다.

하베스의 40주년 기념 모델은 단순히 업그레이드의 개념을 넘어서, 희소성 함께 하베스의 현재 모습을 잘 보여주는 사운드 쾌감을 들려주며, 하베스 팬들에게 소장의 욕구를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한 기념비적 모델로 탄생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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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rbeth Super HL5 Plus 40th Anniversary

구성 3웨이 3스피커 

인클로저 베이스 리플렉스형 

사용유닛 미드·우퍼 20cm 래디얼2, 트위터 2.5cm, 슈퍼 트위터 2cm 

재생주파수대역 40Hz-24kHz(±3dB) 

임피던스 6Ω 

출력음압레벨 86dB/W/m 

권장 앰프 출력 25W 

파워 핸들링 150W 

크기(WHD) 32.2×63.5×30cm 

무게 15.8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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