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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17-01-27 조회수 588
제목 Pylon Audio Diamond 28 - 폴란드에서 찾아온 청초하고도 고색창연한 스피커



쇼팽의 나라 폴란드 에서 찾아온 청초하고도 고색창연한 음색으로 점잖은 음악 애호가들을 유혹하다

"변해야 산다" 라는 기업 슬로건은 우리가 21세기 들어, 많이 들어오던 익숙한 말이다. 앞으로 전세계는 4차 산업혁명으로 과거의 산업 현장의 제작 방식이나 시스템이 무의미해진다는 경각심을 부추기는 뉴스들이 관심을 끌고 있다. 

그렇지만 스피커 제작에서만큼은 클래식한 방식은 여전히 존중을 받고 있다. 음악을 재생하기 위한 도구인 스피커는 일종의 악기의 영역에 속해있기도 하다. 예를 들어, 나무 악기로 재생된 음은 마찬가지로 나무 스피커로 재생하는 것이 자연스러울 수 있다. 
그리고 스피커를 저렴하게 제작하기 위해 PC스피커 시장에서는 플라스틱이 많이 활용이 되곤 하는데, 그보다도 좀 더 고급 스피커 시장에서는 나무가 스피커 제작에 더 많이 사용되는 이유는 그만큼 나무의 울림이 음악을 표현하는 중역대의 재생에 더 우수하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나무 공방과 스피커 제작은 아주 잘 어울리는 이미지가 되는 것이다. 

유럽은 음악의 유례와 역사가 깊은 이유도 있지만 오디오가 발전할 수 있었던 이유 중의 추가적인 요소는 유럽이 나무로 가구를 제작하는 능력이 좋았기 때문이기도 하다. 
잘 알려져 있듯이 유럽의 일부 가구는 예술품의 영역에 올라 있기도 하다. 
그런 역사적 전통을 갖고 있기 때문에 유럽에서 자연스럽게 스피커 제작 기술이 성장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기도 한데, 유명 스피커 제작사 중에서는 유독 가구 제작 숙련공들이 많은 것도 비슷한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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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는 유럽 국가 중에서도 유독 폴란드가 목공 기술을 이용한 스피커 제작의 중심으로 주목 받고 있는데, 그 중 2010년 폴란드의 신생 스피커 제작사인 PYLON(파일런)이 국내에 출시되었다. 

PYLON은 2010년 출범한 신생 브랜드다. 신생 브랜드가 인정받을 수 있는 것은 실력이 있다는 것이 전제가 되는 조건 하에 가격을 과도하게 비싸게 책정하지 않는다면 신생 브랜드라 하더라도 소비자의 선택을 받을 수 있다. 
여기서 말하는 실력과 품질이라는 것은 단순히 스피커의 모양만 잘 만드는 것은 아니다. 당연히 스피커는 모양도 좋아야 한다. 
만듦새와 모양이 좋아야 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고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음질이 좋아야 한다. 

다행스럽게도 PYLON은 30년이상 유럽 내의 다양한 스피커에 대한 OEM 제작을 하였다. 
업계 내에서 시쳇말로 안 거쳐간 유명 스피커가 없을 정도라는 말을 사용할 정도로 다양한 스피커의 인클로저 제작을 담당했었다. 
그래서인지 인클로저 만듦새 자체는 정말 잘 고급스럽다. 



이제 음질에 대해서 분석을 해보도록 하자. 

현재 PYLON의 대표 모델은 Diamond28 이다. 
시어스사의 7인치 우퍼 유닛 2개를 사용하고 있는데, 프로악 스피커에 탑재가 되면서 오디오 마니아들을 들었다 놨다 했던 스캔스픽의 19mm 소프트 돔 트위터가 탑재되었다. 
이 가격에서 이러한 유닛을 탑제하고 있는 스피커가 있을까? 사실 위 언급한 프로악 스피커는 2~3배 이상의 가격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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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인치 우퍼가 2개가 탑재되었다는 것은 그만큼 스피커가 체구가 제법 된다는 의미이다. 우퍼 유닛은 시어스(SEAS사)의 유닛인데 6.5인치, 혹은 18cm라고 표기되어 있는데 이것은 유닛의 사이즈를 표기하는 방식에 따른 차이가 있는 것이다. 필자가 보기에는 타사 우퍼 유닛 대비 작은 사이즈는 아니다. 18cm면 7.2인치 정도가 되는 것인데 그 정도가 맞다고 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스캔스픽의 소프트 돔 트위터와 시어스제의 우퍼 유닛의 조합. 여기에 결의 크기가 큰 무늬목을 사용하여 상당히 우아한 디자인을 완성했다. 여기에 고음부와 저음부의 위상을 맞추면서 중고음역대의 펼쳐짐 효과를 더 향상시키기 위해 스피커는 뒤로 살짝 기울어져 있는 형태를 취하고 있다. 

마감은 순수한 나무결의 촉감과 무늬를 가능한 살리도록 처리를 했는데, 워낙 순수 나무의 결을 살리도록 처리를 한 이유 때문에 손으로 만지면 겉 표면이 약간 거친 느낌이 조금 남아있는 상태이다. 아마도 이 느낌을 생소하고 이질적으로 느끼는 분들도 있겠지만 질 좋은 나무의 느낌을 시간을 두고 오랫동안 만끽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만족할 수 있는 분들도 있을 것이다. 

전체적으로 스피커를 세워놓고 그 디자인을 보면 우아한 멋이 드러나는 디자인이다. 본 필자가 받아본 스피커의 색상은 연한 메이플 색상이었는데 밝은 톤의 바탕 색상이 검정색 스피커 유닛들과 잘 어울리는 바탕이 되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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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한 스캔스픽 트위터의 청량감에 중저음의 품위가 더해진 사운드
 
이 스피커에 탑재된 스피커 유닛들은 가장 인기였던 유닛들을 이용하고 있다. 
스캔스픽의 8513이라는 모델 넘버의 트위터는 일반적인 트위터들과 같은 25mm 트위터가 아닌 19mm 트위터다. 
일반적으로 구경이 작아지면 좀 더 높은 대역의 재생에 더 강점을 갖게 되는데 이 트위터는 재생되는 음이 자극적일 수 있는 요소를 제거하기 위해 스피커 유닛의 전면 하우징 플레이트 역시 소프트한 재질로 도포를 하고 있다. 
그래서 반사되는 음에서 강하게 반사되는 느낌을 줄이기 위함이다. 

대체적으로 이 트위터가 들어간 스피커들은 대부분 음의 청량감이 좋고 깨끗하게 펼쳐지는 특성이 우수했다. 
그리고 소위 말하자면 아주 예쁘고 초롱초롱한 음을 내는데 강점이 있었다. 본 필자만의 생각일지 모르겠지만 이런 특성은 비교적 좁은 공간에서도 난반사가 심하게 일어나지 않으면서 동급 대비 상당히 명쾌하고도 투명한 음을 귀에 쏙쏙 박히게끔 재생해 주는 편이다.

PYLON 은 이 트위터의 특성을 살리도록 하면서도 스피커 몸체에서 고음을 재생하는 부분을 뒤로 기울여 줌으로써 소리의 펼쳐짐은 살리면서도 고음의 도달 시간은 저음과 동일하도록 맞춰줌으로써 전체 음의 자극과 들이대는 느낌은 줄이도록 세팅한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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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힘이 좋은 앰프로 잡아주면 밀도감이 좋아지기는 하지만 기본적으로 저음이 먼저 심하게 풀어지면서 양감이 강조되는 스타일은 아니다. 
당연히 이정도 사이즈의 스피커라면 조건에 따라 상당히 당당한 저음을 내줄 수가 있기는 하지만 대책 없이 쏟아내는 스타일은 아니라는 느낌이다. 
앰프가 약한 경우에는 당연히 저음이 약간 흐려질 수는 있지만 그렇다고 통제가 그리 어려운 저음은 아니다. 

기본적으로는 트위터에서 재생되는 음이 청량하면서도 투명한 음을 내주면 중저음이 골격감을 형성해 주는 음이다. 
이 트위터에서 재생되는 음은 기본적으로 직진성이 강한 음이지만 그 느낌이 싫지 않은 음이다. 오히려 상당히 예쁜 음이라고 하기에 적합한 음이며 무대감도 넓게 펼쳐지는 편이다. 
이런 중고음을 내주는 상태에서 중저음이 빈약해져 버리면 상당히 싸구려틱한 음이나 밸런스가 무너진 음이 되어버리곤 하는데 중저음에서 특별히 풀어지지 않으면서 아래 대역의 골격감이나 밀도감 등을 잘 잡아주고 있다. 
과거에 유행했던 클래시컬한 음을 내기도 하는데, 과도하게 올드한 느낌은 아니고 그래도 트위터 쪽에서 제법 투명하고 청명한 음을 잘 내주고 있어서 과거에 유행했던 진득하고 부드럽고 풍만한 음에 비해서는 한결 청량감이 있지만 중저음은 풀어지는 저음이라기 보다는 적정한 양감을 기반으로 한 상태에서 과도하게 풀어지지 않는 음의 품위를 지키고 있는 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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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위 AV적인 사운드라는 말이 있다. 
개인적으로는 그 표현 자체를 별로 좋아하지는 않지만 의미전달상, AV적인 느낌이 전혀 없이 고색창연한 음색이라고나 할까? 
본래의 영국이나 유럽 스피커들이 90년대부터 추구해 오던 감성적이고 고풍스러우며 클래시컬한 음색을 어느 정도 계승하면서도 중고음은 음색은 전혀 답답하지 않도록 튜닝했다. 

90년대와 2010년 이전까지 이런 클래시컬한 디자인과 음색의 스피커들이 유럽은 물론 국내에서도 절대적인 지지를 받았었고 인기가 좋았었다. 
그렇지만 현재는 이러한 전통적인 디자인 형태의 스피커의 수가 많이 줄어든 상태이고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스피커가 있다 하더라도 유명 브랜드 스피커의 경우는 가격이 많이 비싸졌다. 

PYLON Diamond28은 고급스러운 무늬목을 이용한 제법 작지 않은 사이즈의 메인 스피커로써, 전체 음조는 과거에 유행했던 감미롭고 진득하며 부드러운 사운드를 표방하고 있지만 의외로 절대 답답한 음을 내거나 진부한 사운드를 재생하지는 않는다. 
부드러운 성향이라고 해서 절대로 답답한 법이 없으며, 충분히 중고음은 간드러지며 예쁜 느낌이 잘 펼쳐지는 음이어서 클래식 및 보컬, 그리고 재즈처럼 자연스러운 어쿠스틱 악기들의 연주에도 아주 능숙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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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아파트의 거실 공간에 잘 어울릴 수 있는 구조와 크기의 스피커이며, 실물을 봤을 때는 사진이나 스펙상의 크기보다 분명 좀 더 커 보이는 크기다. 
일반적으로 200~300만원 내외에서 6.5인치 우퍼 유닛을 탑재하고 있는 스피커들에 비해서는 훨씬 더 큰 사이즈다. 

300만원이 넘지 않는 Diamond 28 스피커는 여타 비슷한 가격대의 스피커들에 비하면 거의 반칙 수준의 구성의 스피커라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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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ylon Audio(파일런) Diamond 28
    2,900,000원